[스크랩#5/스포츠] 페더러의 시대가 끝났다는 의미

안녕하세요, 츄느(CHUNNEE)입니다 :)

최근 신문 기사를 읽으면서 정말 가슴 아프고 슬퍼 발췌를 했고, 이야기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테니스 선수는 아니지만, 스포츠 마니아로써, 그리고 버킷리스트 중 4대 테니스 대회를 꼭 보러 가고 싶어 하는 저로써는 너무 슬픈 하루였습니다.

바로 테니스 황제라고 불리는 로저 페더러 선수가 은퇴 발표를 했습니다.
은퇴를 하게 된 이유도 저는 꾸준히 기사를 쫒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운데.. 바로 부상과 니이입니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끊임없이 부상과 재활의 반복이었을 것이고, 그 한계를 뛰어넘느냐가 선수생활을 연장하냐, 마냐에 대한 기로일 텐데….
결국 나이와 함께 이 벽을 넘지 못하고 은퇴 선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운동선수는 아니지만 운동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부상을 많이 당했었고 정말 고통스럽고, 다시 회복하는데 나이가 들 수록 힘들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거든요.
안타깝네요.. ㅠㅠ 테니스의 4대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100주년을 맞아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정말 보고 싶었는데..
다른 대회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기사화했습니다. 

 

페더러 선수의 입장에서 글을 쓸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 아마 감히 이야기해보면 한 자 한 자 쓸 때마다 엄청나게 고민을 했을 거고, 20년이라는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을 거고, 은퇴식을 하게 된다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실제로 감정도 많이 이입되고 저는 운동선수의 은퇴식을 보거나 기사를 볼 때 함께 눈물을 흘렸던 적이 많습니다.

진짜 존경했던 야구 선수 이승엽 선수의 은퇴식에서는 1만여 명의 관중 속에서 함께 즐기며 울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매번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선수의 시대가 저무는구나.. 이 선수의 2막이 기대가 된다. 등... 나의 어린 시절 추억을 같이 했던 선수인데.. 라면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 은퇴 기사

로저 페더러 어린 시절 담긴 기사

또 이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깊게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운동선수 중에서 가장 큰 별명 중에 하나로 한 스포츠의 황제, 그것보다 좋은 별명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테니스라는 신사의 종목에서 로저 페더러 선수는 메이저 대회 20회 우승에 최초 도달하였으며,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선수와 빅 3을 형성하며 2000년대의 테니스를 호령했습니다. (빅 4에는 영국의 머레이 선수가 있지만 많이 밀렸죠 ㅎㅎ)
이 선수의 플레이를 볼 때 저는 진짜 가볍게 치고 이 코스를 보낸다고??? 생각하면서 정말 우아하게 볼을 친다.라는 코멘트가 항상 하곤 했습니다.

진짜 구석구석 정확히 찌르는 포핸드 스트로크는 일품이고 어떤 자세로든 공을 넘기는 페더러는 제가 정말 좋아했던 모습입니다.

실제로 초반에 메이저 대회를 휩쓸면서 엄청난 괴력을 뽐내고 파워풀한 나머지 빅 2의 선수에 비해 페더러는 테니스라는 매너 스포츠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황제라는 칭호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이 선수에 대해서 생각하고 글을 써보다가 흥미로운 사실들이 있었습니다. 기사에서도 볼 수 있지만,

축구선수 출신이고 볼보이 생활을 하면서 어릴 때부터 잘하는 선수들을 미리 보면서 좋은 점을 많이 습득했던 것 같고,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어린 나이에 생각했던 것들을 한 번 해보고 싶었겠다.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ㅎㅎ 

역시 운동선수는 어린 나이에 어떤 능력을 습득하는지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ㅋㅋㅋ

 

 

마지막으로,

인간은 누구나 삶을 마감하고 하던 일에 대해서 은퇴하는 시기가 오기 마련인데 페더러 선수가 은퇴를 알리면서 내가 봐왔던 테니스 1세대가 끝나는 것 같고 내 삶에서의 일부가 추억으로 남겨져 가는 나에게는 아주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멋지게 포효하는 페더러 선수의 모습을 앞으로 코트에서 볼 수 없어서 너무 아쉽지만 앞으로 코트 벤치나 테니스 관계자로 지금까지 해왔던 모습들처럼 새로운 자리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제2의 삶을 기대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