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츄느(CHUNNEE)입니다 :)
최근 슬램덩크 영화가 굉장한 붐을 이끌고 있습니다. 새해 첫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마니아 층에게만 인기 있을 것 같았는데 공감을 이끌어 내면서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슬램덩크 세대라 함은 30~40대 세대인데, 최근 영화 관객을 분석했을 때 20대까지 이 영화를 찾아보면서 새로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왜 인기가 좋을까?
사실 이 영화를 읽었던 어린 시절에는 내용이 주는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진 못했었습니다. 그저 오합지졸의 팀을 이끌고 한 팀 한 팀 꺾어나가며 단단해지는 팀에 대해 몰입하는 순수한 마음만 간직했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볼 때도 만화를 볼 때도 대사 하나하나에 감동하며 농구라는 스포츠를 즐기는 애청자며, 애독자였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는 이기지 못할 것 같은 팀을 이끌고 이겨내는 과정들이 그저 만화나 애니메이션으로서 박진감 넘치고 흥미로웠기 때문에 저 역시도 슬램덩크를 굉장히 즐겨 읽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이 기사처럼 저마다의 결핍이 있는 정대만, 채치수, 강백호, 송태섭, 서태웅이 각자의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며 게임을 대처하는 자세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서로를 믿고 각자의 장점을 살려주는 조력자도 있고, 항상 응원해주는 응원단도 있으며,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믿고 지지 않겠다는 의지도 이 영화의 인물들을 통해서 더욱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항상 언더독(즉, 못하는 팀)으로 불리던 북산의 멤버들이 강팀들을 꺾어 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개인으로 봤을 땐 절대로 하지 못하는 일이니까요.
노스텔지아 속에서 삶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또한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의 순수했던 추억을 이끌어 내는 노스텔지아를 크게 활용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난을 이겨내고 함께 헤쳐나가고 이해해 가는 우리의 삶과도 굉장히 비슷하다는 것 때문에 더더욱 영화에 몰입하고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두 번, 세 번 더 보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최근에 뉴트로 감성이 폭발하면서 옛 것들이 많이 부활하고 있는 것도 비슷한 게 우린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추억의 것들을 이야기하고 우리 삶과 비슷함을 느끼는 순간 더욱 애정있는 존재로 생각되는 것처럼 이 영화도 우리에게 그런 이야기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송태섭이라는 인물에 많이 집중했습니다. 저도 비슷한 포지션에, 컴플렉스가 많은 사람이지만 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했을 때 다시 돌파구가 있고 빛을 보는 순간이 있다는 것. 그걸 공감했기 때문에 너무 재밌게 봤던 영화인 것 같습니다.
이게 바로 슬램덩크가 주는 의미가 아닐까요? 그리고 이렇게 흥행하면서 공감을 이끌어 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앞으로 슬램덩크로 인해 타이타닉, 인어공주 등 옛 추억이 있는 영화들이 자주 리메이크되고 재개봉 되면서 영화의 붐도, 우리 추억도 함께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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