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랜만에 대학 동기 및 후배들과 풋살을 찼다. 서울을 떠나 경기남부 지역으로 오면서 서울에서 게임이 있을 땐 생각보다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오랜만에 모여 볼을 찬다는 것은 너무 신나고 설레는 일이다.
아직까지도 주기적으로 볼을 차는 친구, 안 차는 친구가 섞여 있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은 모두가 그대로이다.
벌써 10년이 지났더라.
그래도 축구로 대학친구들과 모이는 게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몸이 괜찮을 동안 계속 차고 싶다.
(오늘의 이야기를 잠깐 해보면 이 날도 경기 시작 30분 전에 도착해서 '루틴'대로 몸을 풀고 경기를 임하는 나의 마음가짐을 다시 했다!)
예측 되쥬?~~!??
잠깐의 일기 끝 ㅋㅋ
오늘의 배움
이번 주는 나의 포지션에서 주로 많이 사용하게 되는 드리블링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코치님과 호흡이 맞아가면서 조금 더 빠르게 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되고 영상도 공유하면서 부족했던 부분도 체크하게 된다.
오늘은 총 4가지 드리블링이다.
첫 번째는 인사이드 컷, 아웃사이드 컷이다.
짧은 콘을 일정 간격으로 세워두고 대각선으로 드리블하는 동작이다.
이때 일정 간격 이동한 다음 컷 동작을 통해서 순간적으로 방향 전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포인트는 컷 동작 시, 공이 움직이는 게 적어야 한다. 왜냐하면 공을 내 품 안에서 잡아 놓는다는 식으로 되게 되었을 때 내가 조금 더 자유자재로 공을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쌔게 밀 필요도 당길 필요도 없다.
개인적으로 이 동작을 쓸 땐 상대방의 역동작을 활용하기 위해 쓰자고 자주 머릿속에서 생각한다.
두 번째는 팬텀 드리블이다.
팬텀 드리블은 똑같이 콘을 활용해서 한다. 포인트는 상대방이 발을 내는 타이밍이 보이는 데 그 타이밍을 노린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드리블링이다. ㅎㅎ (뭔가 사람을 제친다는 느낌이 강해 기분이 째진다👍)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보면 도움이 된다.
세 번째는 사이드 컷이다.
윙어들이 사용한다면 정말 좋은 드리블링이다. 하지만 미드필더 어느 자리든 활용할 수도 있다. 윙 자리에 갔을 때 제일 유용하기도 하다.
한 번에 공을 인사이드나 아웃사이드로 쭉 밀어놓고 한 번 stop 했다가 다시 친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속도를 죽였다가 다시 높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어렵쥬.... 이론 설명이..
다음에 영상을 찍게 되면 꼭 담고 싶다.(기다려주세요 ㅠㅠ)
네 번째는 드리블링은 아닌데 패싱을 빠르게 하는 것이다.
최근에 유튜브에서 기성용 선수의 패스 꿀팁 영상을 본 적이 있다. 패스는 무조건 강하게 주는 것이다. 상대방이 닿지 못하게 우리 팀이 받기 좋게 항상 기억하려고 한다 ㅎㅎ 영상 한번 봐보세요 ㅎㅎ
오늘의 깨달음, 이야기
내가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건 '루틴'이다.
사실 루틴에 대해 얘기하면 정말 할 말이 많고, 재미있다.
아마 진짜 흥미로울 거다 ㅎㅎ
먼저 축구하기 전에 나의 루틴부터 얘기를 하고 싶다.
정리하면 이렇다.
나는 부상에 의해서 생긴, 축구를 잘하기 위한 루틴이다.
■ 나의 루틴
1. 가벼운 몸을 위한 경기 전 쉐이크 1개, 바나나 1개 (식사 X)
2. 발목 수술 후, 부상 방지 장비 필수 : 발목아대 -> 앵클 실드 -> 양말 순서로 장착
3. 경기 전 최소 30분 전 나와서 몸풀기 : 목 -> 등, 허리 -> 가슴 -> 하체 순서 몸풀기(세부 디테일 있음!)
4. 경기 하루 전날 내 포지션 축구 영상 보기, 내가 뭐 할지 전날 3가지 생각하기(예시로, 퍼스트 터치, 패스 강약 조절, 턴)
우선 나의 루틴이 언제 어떻게 생겼냐를 얘기하면.. 대학교 시절 대회를 준비하면 서다.
나는 사실 종아리 근육이 잘 올라온다. 몸을 많이 풀어도 쉽게 올라오고 스프린트와 몸싸움을 많이 하는 편이라 경기 전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었다. 그러다 보니 몸을 풀기 위해 조금 더 일찍 나와 풀곤 했다. 빠르면 1시간 전, 최소 30분 전에 나와 전신 몸풀기를 시행한다.
생각해보면,
목 -> 등, 허리 -> 가슴 -> 하체 순으로 항상 진행한다. 이는 절대 변화 없다. 그리고 하나씩 추가한다.
(루틴과 관련해서 영상을 꼭 찍어 두고 싶긴 하다.)
그리고 경기 전에 가벼운 몸을 위해 절대 밥을 먹지 않고 쉐이크 1개와 바나나 1개를 무조건 먹는다. 억지로 라도 편의점을 찾아 쉐이크와 바나나를 구입하는 내 모습이 이제는 익숙하다.
그리고 발목 수술을 하고 나서는 더더욱 신경을 쓴다.
발목 아대 -> 앵클 실드 -> 양말 이 순대로 차고 없으면 축구를 하기 두렵다. 왜냐면 다시는 부상당하고 싶지 않고, 발목에 두려움을 주기 싫기 때문이다. (발목 스트레칭도 어마 무시하게 많이 한다.)
그 외 세부 루틴은 경기 하루 전날 내 포지션 축구 영상 보기, 내가 뭐 할지 전날 3가지 생각하기(예를 들어, 퍼스트 터치, 패스 강약 조절, 턴)도 있다.
사실 앞으로 루틴은 끝까지, 지속적으로 생성될 것 같다 😭 그만큼 나도 루틴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했을 때 안 했을 때 경기력 차이로 이어지는 게 느껴져 놓칠 수가 없다.
사실 내가 알고 있는 루틴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들도 많다.
테니스의 나달 선수, 야구의 박한이 선수, 농구의 서장훈, 스테판 커리 기타 등등 세부적으로 찾아보면 진짜 많다.
재밌게 볼 수 있는 것 하나 추천하면, 이천수 스포츠 선수들 루틴 소개 영상
선수들은 경기력이란 게 계속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기 때문에 예민해지고
경기를 하면서 잘되는 날의 폼이나 행동들을 계속 유지해서 변화를 최대한 줄이려고 하는 것 같다.
이게 징크스이고, 그게 계속되어 습관이 되는 것 같다.
심해지면 강박증까지 생기기도 한다.
예를 들면, 서장훈 선수는 대한민국의 최고 농구 선수이지만, 엄청난 결백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유를 들어보면 납득도 가긴 하다. 본인이 예민해질 수 있는 방해 요소들을 하나도 놔두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고
다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본인의 실력을 위해 그만큼 노력한 거니까 나는 프로페셔널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최고의 선수가 된 게 아닌가??
루틴이 많다고 좋은 건 꼭 아니지만, 그만큼 자기 관리하고 철저했다고 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리스펙...
긴 글을 썼는데 마무리해보면
루틴은 선수 입장에선 몇십 년 동안 해왔던 습관이다.
그리고 이제는 은퇴를 하더라도 본인이 해왔던 것이기 때문에 쉽게 놓치지 않는 것도 있다.
그래도 나이가 들면서 하나씩 놓아지는 게 있는데 선수 시절 하던 루틴들은 조금씩 내려놓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본다.
나도 축구를 못하게 되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ㅎㅎ
건강관리 잘해서 오래오래 축구하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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